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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구

만능 중의 만능 - Yasaka Gatien Extra 3D

Daum 파워에디터

프랑스의 Jean-Philippe GATIEN이 사용하는 블레이드라는 이게 어느날 제 손에 들려져 있더군요.

과거 야사카 블레이드는 시너지라는 11겹 합판을 써 본 경험이 있지만 당시 이 블레이드에 대해서 크게 좋은 느낌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어떻게 하다 보니 저렴한 가격에 구할 수 있어서, 또 무엇보다 3D라는 !!,(그 땐 이 3D가 3차원을 뜻하는 3 Dimension 인 줄 알았습니다. ㅡ,ㅡ;) 단어에 혹해서 그만....

일단 이 블레이드가 제 손에 들어온 이상 관심을 가지고 여러 군데 사용기를 검색했습니다만 이상하게도 이 블레이드에 대한 글은 거의 없고 중펜 Gatien Extra에 대한 사용기는 드물지 않게 볼 수 있었습니다. (하긴 마린이 사용하던 블레이드이다 보니...)

 

하지만 이건 그냥 Extra가 아니라 Extra 3D!

3D 공법은 야사카 고유의 블레이드 가공기술이라고 합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Stiga의 WRB, Donic의 Senso, Andro의 Kinetic 등이 손잡이(Handle)에 대한 특이한 가공을 한 것임에 반해 이 3D Technologe는 블레이드에 3줄로 홈을 따 놓은 것입니다.

 

The 3D construction, giving more flexibility in the blade, helps to make the bat giving a catapult power when hitting the ball.

The 3D is especially suitable for players who want more power and speed in the top spin drives without loosing the feeling and control in short receives and blocking.

 

위 사진에서 보는 바와 같이 손잡이 끝 부분에서 블레이드 안쪽으로 홈이 3개 파여 있습니다.

이 홈의 역할은 야사카에서 주장하는 바로는 블레이드의 신축성을 더해 주어서 공에 대한 가속력을 더욱 빠르게 한다는데 글쎄요, 이런 류의 변형 기술이 실제 사용자들에게 그대로 적용될 리는 없겠죠.

 

제작사는 이 블레이드가 공격형이라고 하지만 제 경험으론 그동안 사용해 본 블레이드 중에서 가장 무난한 올라운드 형이었습니다.

독특한 느낌과 타구감은 없지만 어떤 러버와도 조합이 어울리고 쓰면 쓸 수록 정이 가는 블레이드입니다.

 

특별히 가리는 러버 없고, 또 그렇다고 특별한 장점이 있는 블레이드도 아닙니다만 단점 또한 찾기 어려운 블레이드더군요.

한 번 챔피언의 저가형 러버인 칸 열풍이 불 때 설마 하면서 산 적이 있었습니다.

이 러버를 그 때 Stiga의 Offensive Classic에 붙였었는데 참 실망 많이 했습니다. 무슨 러버가 이렇게 칙칙해, 역시 싼 게 비지떡?

바로 떼 내었습니다. Offensive Classic은 많은 분들이 사용하는 블레이드이니까 따로 설명드리지 않아도 잘 아시듯이 역시 Allraound형 블레이드의 대표격입니다.(이름은 Offensive이지만 이건 과거 38mm 공을 쓸 때 이야기라죠.) 이런 블레이드에도 맞지 않는 러버를 이 Gatien Extra 3D에 한 번 붙여 봤습니다.

아, 그런데 이게 왠 일입니까?

그 칙칙하던 느낌이 삭~ 사라진게 아닙니까.

물론 하이텐션 러버처럼 통통하는 맛은 떨어지지만 스리버 정도의 탄성과 스핀, 타구감이 살아납니다.

 

이 때부터 이 블레이드를 서브로 사용했습니다. (Main은 바이올린..)

자꾸 사용하다보니 참 기특한게 또 하나, 그립이었습니다.

제가 사용한 것은 AN 그립인데 제 손에 딱 입니다.

형상 자체도 지금까지 보아온 AN 그립 중에서 가장 완벽한 곡선과 볼륨을 가지고 있습니다. 너무 두껍지도 얇지도 않은, 손바닥에 그대로 밀착되는 볼륨감... 그것때문인지 아니면 블레이드 자체가 가벼워서 그런지 장시간 탁구를 쳐도 무겁다는 느낌이 없습니다.

 

好事多魔라!

어느 날처럼 식사를 마치고 탁구장에 들렀습니다.

사람들이 오기를 기다리며 라켓을 벤치위에 올려놓았죠. 그때 저의 회사분이 오셔서 이야기하다가 무심코 의자에 앉는 순간!

뿌지직~

 

아, 무참히 부서지고 말았습니다.

손잡이와 몸체가 분리되고 부서진 파편이 여기 저기...

 

어쩝니까.

물어달랠 수도 없고, 설사 물어준다고 해도 받을 수 없겠죠.

아까운 라켓 하나가 이렇게 사라지는구나...

情이 이제사 새록새록 자라기 시작하던 때에 넌 참 비운이구나....

 

두동강 난 시체를 수습했습니다.

그리곤 잊어 버려야지하고 다른 바이올린 라켓으로 바꾸어 쳤습니다.

그런데 이 바이올린이 어쩐지 내겐 맞지 않는 것 같더군요.

물론 Main으로 사용하는 바이올린은 내 몸에 딱인데 같은 모델이더라도 무게가 다르니 느낌도 많이 다릅니다.

(Main 바이올린은 러버를 붙인 전체 무게가 약 175g 정도인데 Sub 바이올린은 190g 정도 됩니다.)

다시 수리하기로 합니다.

우선 부서진 부분을 목공 본드로 붙입니다. 그런 다음 부서진 부분이 목 부분이기에 몇 번 사용하면 금방 또 떨어지므로 아예 분리가 안되도록 부서진 부분을 맞대어 얇은 블레이드 속에 심을 박았습니다.(이런 라켓은 시합용으론 못쓴다는 것 아시죠? 왜냐하면 목재외에 이물질이 함유되어 있으므로....)

그런 다음 잘 말려서 다시 러버 붙이고...

하지만 예전의 감이 아닙니다.

이 블레이드의 특징은 3줄의 횡선에 있는데 그 횡선이 금속심으로 연결되고, 목공 본드로 채워지고 했으니 이젠 3D가 아니겠죠.

부서진 블레이드 보수 완료

 

보시다시피 부서진 부분을 붙였습니다.

 

 

블레이드의 옆면에 구멍을 내서 금속 심을 박은 모습입니다.

 

 

블레이드의 외형입니다.

전체 길이는

 

 

그리고 목판의 두께는 6mm 입니다.

 

 

손잡이 부분의 길이는 100.8mm입니다.

 

 

손잡이, 참 멋집니다.

 

표면입니다. 나무결이 비교적 촘촘하고 단단합니다.

 

그립 끝부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