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편집

땡볕에 다녀온 달성 습지

Always Thanks 2009. 8. 24. 13:48
대구에 살면서도 '달성 습지'가 어딨는지 몰라 인터넷 검색을 통해 집에서 그리 멀지 않다는 사실을 알고 몇 번 가보려고 마음 먹었지만 여의치 못했다.
오늘부터 일주일간 순환 휴직이라 집에서 쉬면서 문득 생각이 나서 바로 나섰다.

성서공단으로 가는 비상활주로를 따라 끝까지 가서 폐수처리장에서 화원쪽으로 좌회전해서 올라가니 제방이 나온다.
제방 둑길을 따라 달성습지 표지판이 있는 곳에 차를 세우고 밑으로 내려간다.


막상 오기는 했지만 한낮의 땡볕이 너무 따갑다.

길을 따라서 끝까지 오면 아마 대명천이 끝나는 곳 같은데 물이 너무 지저분해서 급실망..

다시 올라와서 제방을 따라 끝까지 가면 열병합 발전소 쪽에 더이상 가지 못하도록 바리케이트가 쳐 있고 그 너머로 코스모스와 해바라기밭을 조성해 놓은 곳이 보인다.

하도 메말라서 코스모스들은 키가 자라기도 전에 바짝 말라가고 있었고 해바라기들도 마찬가지였다.

이 더운 땡볕에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 지나가다 보니 선크림을 바른 듯 얼굴이 허옇게 떴다.

코스모스가 심긴 쪽 제방을 내려가면 은행나무로만 된 숲이 있다.

개발논리에 밀려 달성습지도 없어질지 모른다는데 말 그대로 자연은 자연으로 남겨두는게 가장 좋지 않을까.
이미 그 자연이란 것도 인간이 침투해 곳곳에 밭을 만들고 있는 마당에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