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시사

노 전 대통령 - 담배 추모

Always Thanks 2009. 5. 24. 20:47

盧전대통령 서거>"담배 있나" 마지막 말 때문에…'담배 추모'

뉴시스 | 안현주 | 입력 2009.05.24 17:01

【광주=뉴시스】

"담배연기 한 모금에 세상 근심 다 버리고 편안하게 떠나시길…."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이튿날인 24일 분향소가 차려진 옛 전남도청에 추모행렬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고인이 투신 직전 담배를 찾았다는 소식을 접한 시민들은 영정 앞에 담배를 올려놓고 고인의 넋을 위로했다.

전날 광주시민합동분향소가 차려진 광주시 동구 옛 전남도청 분향소 향로 주변에는 추모객들이 놓고 간 담배가 고인을 애도하는 국화와 함께 수북이 쌓였다.

일부 시민들은 주머니에서 담배 한 개피를 꺼내 입에 물고 불을 붙여서 분향을 대신하기도 했으며, 담배 한 갑을 통째로 올려놓는 추모객들도 자주 눈에 띄었다.

추모객들을 맞이하고 있는 시민단체와 노사모 회원들이 향로 주변을 가끔 정리하고 있지만, 향로 주변에는 시민들이 놓고 간 10여갑의 담배가 항상 놓여 있었다.

분향소 앞에서 눈물을 훔치던 시민 어진석씨(36)는 "노 전 대통령이 서거 직전 경호원에게 "담배 있나?"라고 물었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분향소에 담배를 올렸다"고 말했다.

가족들과 함께 분향소를 찾은 시민 김재호씨(45)는 "담배 한 개피 못 피우고 떠나셨다는 소리를 듣고 너무 가슴이 아팠다"며 "담배연기 한 모금 머금고 강물처럼 편안하게 가셨으면 좋겠다"고 슬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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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현주기자 ahj@newsis.com